오늘 일요일 아침
아버님은 예전 여느날과 같이
아범아 아산온천 목욕가자!!
"네 목욕 준비하겠습니다."
근데 기다려도 않나오셔서
'왜 않나오세요 아버지'
안방으로 들어가보니
아버님이 바클(혁대)이
자꾸 잘 않된다고 하셔서 보니
엄청 낡아서 헤지고 헤져서
고정장치가 되질 않았습니다.
여지껏 살면서
아버님 바지 바클하나 제대로
사드리지못한 자식이 바로 저입니다.
정작 저는 옷이면 옷
양복이면 양복
바클이면 바클.....
제방에 가서보니
20개가 훨씬 넘는 바클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80년대 초
금오공고 자퇴할때
그동안 쓴 장학금을 자진 반납할때
한쪽눈이 않보이시고 한쪽귀가 않들리시는
노동자시절인데....
장애인입장에서 6남매
자식새끼들 키우기위해 목수직업을 하셨습니다.
한쪽눈이 않보이시고 한쪽귀가 않들리는
목수환경에서 아버지손은 늘 못질과 망치질에
성한날이 없었습니다.
지난날 우리네 모든부모님이 그러하듯
저는 80년대초 금오공고 자퇴.
장학금 300만원 반납돈을 물어주시고
이날 이때까지
진자리 마른자리 보살펴 주시건만......
그 흔한 아버지 바지 바클하나
단 한번도 사드린적이 없으니
제 자신이 도둑놈이라는걸
깊이 깨닫고 뉘우치는 시간이었습니다.
삶의 여정을 정리하시는
노년이신 아버님을 보면서
구십 가까운 평생동안
6남매 키우시기위해
변변한 옷 변변한 정장
변변한 구두 한컬레를
사드린적이 없다니.....
제자신이 너무너무 밉고
아버님에게 진심으로 죄송하여
아산온천 등 밀어드리는동안 죄송해서
한없이 눈물만 흘렸답니다.
오늘 아버님 옷장을 열어보니
제가 사드린것이 진짜 몇개뿐
그져 눈물만 흘렸습니다.
아버님 구두를 보고 가슴이 미어지고
지난 50년 삶을 깊이 반성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제 얼마남지 않은 아버님여생 마음편하고
그래도 몸을 움직이실때 세상구경시켜드리고
잡수시고 싶은 음식 대접해드리고
아버지 마음 편해드리는것이
자식된 도리인것을.....
저는 반드시 성공하겠습니다.
아버님 돌아가실때
남은자식들 절대 걱정하지 마시라고 하고 싶습니다.
성공해야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부모이신 아버님이십니다.
이땅에 모든 부모님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세요(하트)
-양승수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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